1610년(광해군 2)에 훈련도감의 도청을 맡았던 최기남(崔起南)이 『무예제보속집』에 「일본고(日本考)」를 덧붙여 펴낸 병서(兵書)이다. 무인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권법(拳法)과, 무기인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 협도곤(夾刀棍), 왜검(倭劍)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리고 옆에 한글로 풀어 썼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0년, 군사들의 병법과 무예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조는 훈련도감에 명하여 『무예제보』를 편찬하게 하여 인반(印頒)하였고, 1604년에는 빠진 것을 보충하여 속집을 편찬케 하였으나 펴내어 널리 배포하기 전에 세상을 뜨게 되었다. 이에 광해군이 선조의 유지를 받들어 속집을 다시 간행할 즈음 제조인 김수가 일본고사 책을 얻어 와서, 일본의 지리적 특징, 토속, 구술, 검제 등을 덧붙였다. 얇은 종이인 배접지에 먹을 사용하여 한글로 적었고, 다양한 한글 활자를 사용하였다. 이 책은 조선 중기 무예와 병법, 일본고는 물론 17세기 초 국어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